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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NO1작성일 : 2015-11-13 오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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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BBS 불교방송 다보법회 용타큰스님 법문 - <지금 바로 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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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BBS 불교방송 다보법회 용타큰스님 법문 <2014.07.23>

비가 억수같이 오던 날!
행복마을 멤버들은 물론 큰스님 법문을 함께하고싶은 깨자봉 분들과 함께 큰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마포동으로 출동했습니다. 사실 불교방송국에는 처음 가는 일이라서 설레이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국의 느낌이 아닌 법당이 있어서 사뭇 놀랬고 사람들이 이미 많이 와 계셔서 또 한 번 더 놀래고 큰스님의 책 '공'이 입구에 놓여져 있어서 또 한 번 더 놀랬습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기쁨이 참으로 컸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삼배를 하고 앉으니 파란 옷을 맞춰서 곱게 입으신 불교방송 합창단 여러분들께서 노래 선물을 해주십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고운 음성도 이쁘게 갖춰 입은 모양새도 보시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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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이 오가던 차 스님의 법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따라 조명 때문인지 화려한 법문을 위한 자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위엄이 있게 느껴지시네요. 그리고 불교 방송국에서 진행되는지라 모두 불심이 깊은 분들의 그 진지한 눈빛에서 더더욱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스님을 향해 법문을 청하는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 앉습니다. 잠시 입정에 들어 부산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전 언제나 그렇듯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아무것 안하기~' 그러면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숨죽이는 순간!

오늘은 청화스님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여십니다. 대부분이 불자들인지라 청화스님의 법명만 들어도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옵니다. 벌써 맑은 기운이 어디선가부터 느껴집니다. 스님이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옷깃이 여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분이 계십니다. 불교계의 큰 별 청화큰스님이십니다. 제가 그 분의 첫 제자입니다."

말씀을 마치시자 여기저기서 '우와'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스님의 법명을 재미나게 설명해주시자 보살님들 참으로 좋아하십니다.

'용~~타! 기억하기 쉬우시죠? 제 법명은 용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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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계신 보살님은 계속 따라하십니다. 아마도 스님을 잊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오늘의 법문은 잊혀져도 스님의 법명은 모두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게 모두가 함박 웃음이 되어서 그 불교계의 맥을 느끼는 사이, 또 한 번 깊이 들어가십니다. 부처님의 임종 순간을 꺼내시네요. 부처님은 80세에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후시나가라라는 120세 수행자가 나타나서 돌아가시기 몇 시간전에 법문을 청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슬슬 발동이 되네요. 역시 큰스님은 스토리텔러이신 것 같아요. 이야기 속으로 훅~ 몰입하게 하시네요. 대체 부처님은 그 마지막 순간 어떠한 말씀을 남기셨을까요? 게다가 그 법문을 들은 후시나가라는 그 자리에서 10분만에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그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처님이 후시나가라에게 어떤 마지막 법문을 해주셨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도 이 순간이 마지막 법문이라고 얘기한다면 할 말이 무언고 생각해보면 이 말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바로 부처하세요' 온천하가 부처 아님이 없습니다. 진리 아닌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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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미황사 청년출가학교에서도 마지막 법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한 마디는 '지금 바로 부처해라'가 될 것이라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님께서 한 번 더 말씀해주십니다. 내일 제주에서도 법문이 있는데 마지막 법문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이야기 하실 거라고 말이지요. 부처를 향해 갈 것인지, 지금 당장 부처로 살 것인지 묻고 계셨습니다. 늘 스님의 말씀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 에너지의 무게만큼 다시 '쿵'하고 내려앉습니다. 지난 번 그 이야기 듣고서 난 제대로 부처로 살고 있는지 아직도 부처를 향해 가고 있는지 말이지요. '아직은 아니야'라고 가슴 속에서 이야기는 그것은 무엇일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존재를 제대로 보려면, 그 자체로 봐야합니다."

그러니 내 자신도 그 자체로 보라 하십니다. 지금 바로 부처하라고, 이미 우리들 모두는 부처라고 말이지요. 그러시며 부처로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십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걸 찾아 평생을 받치는 사람들도 많은데, 깨치면 바로 부처입니다.

"먼저 선언하세요. '이 일물은 부처다'라고 스스로 선언하는 겁니다. 자 따라해보세요. '이 일물은 부처다'  자 이렇게 세번 네번 백번 천번 생각날때마다 선언하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스스로도 그렇게 믿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부처는 '열림, 싱싱, 웃음'입니다. 미소지으세요. 늘 웃으면서 사세요. 그것을 반복하세요. 모든 대가는 반복이 낳았습니다. 때로 속이 상하는 일들도 다가옵니다. 그럴때에도 미소를 지으면서 이 일물은 부처다라고 해보세요."

부처로서 생각하고 부처로서 말하고 부처로서 행동하라 하십니다. 사언행의 부처화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선언들은 스스로 거칠게 말하고 있다가도 살펴보게하고 조심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십니다. 자각의 상태로 돌아오게하는 힘이 여기에 있었네요. 누군가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스스로의 좌절이 아닌 자각의 힘이 매순간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이어서 행복을 선언하라 하십니다.

"이 일물은 행복하다라고 선언하세요. 소문만복래입니다. 웃는 자에게는 복이 달아나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행복의 뒷받침이 시작되기전에, 먼저 행복을 선언하세요. 그러면 깨달음을 얻으실 거예요. 이미 넘치는 행복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 자리에서 바로 미소지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 미소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미 넘치는 행복에 대해서 시선을 보냅니다.

"'이 일물은 이미 해탈자다'라고 해탈 선언도 해보세요. 이미 넘치는 해탈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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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누가 나의 자유와 행복을 막고 있나요. 스스로 선언해버리면 그만입니다. 해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멀었어'를 쥐고 있기 보다는 해탈을 선언해봅니다. 그리고 진실해지기로 합니다. 걸림없이 산다는 것에 대한 설명도 명쾌합니다. 마음이 무언가에 걸리면 그것이 말이던 상황이던 사람이던 그 걸림을 인정하고 거짓이 아닌 진실을 선택하라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보통 우리들은 그것이 진짜 사실이 될까봐서 진실을 은폐하고 혹은 자존심 때문에 거짓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그 다음에는 진실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실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걸리지 않는 것이 해탈이고 일단 걸렸다면 진실해지면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냥 있을 때 안 걸리는 영역은 99%입니다. 1%의 영역에도 걸리지 않으려면 노력을 좀 해야겠지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주와 객을 바로 보면, 본래 걸릴 '주'도  본래 '객'도 없습니다. 있는 것을 두고 걸리지 마라 하는 불가능이죠. 걸릴 것 자체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됩니다. 불만사고의 고리를 끊는거죠. '있다-좋다-갖고싶다-썅' 이것이 바로 늘상 우리들의 뒤를 따라다니는 걸림의 사고과정입니다."

보살님들이 폭소를 하십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죠. 눈 앞에 보이는데 그러면 가치평가를 하게 되고 갖고 싶고 그런데 그게 잘 안되면 '썅' 해버리죠. 삶에 불만이 생기고 만사 짜증이 나죠. 저것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그렇게 마음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그 사슬을 끊기 위한 선언들과 사유 방식은 역시 처음을 열어주셨던 그  한마디 '지금 바로 부처하세요' 입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인사를 드리려는데 노보살님 한 분이 나오셔서는 자기 일생에 이렇게 의미있는 법문은 처음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감동이 넘실거립니다. 특별히 감사를 전하시는 그 모습이 보는 사람들도 함께 무언가 뭉클해집니다.

오늘 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걸림 없는 삶으로 나아가봅니다. 오늘이 안되면 내일, 내일이 안되면 모레, 이번생이 안되면 다음생에서라도 확실히 할거라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모읍니다. 지금 이 순간 선업합니다. '나는 넘치는 행복속에 있고 지금 바로 부처합니다. 부처로서 생각하고 부처로서 말하고 부처로서 행동합니다. 무한 해탈 걸림없는 삶을 살기로 합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 거미줄처럼 얽히고 걸려있던 마음에 살랑이는 행복이 찾아듭니다. 절로 미소가 퍼져나갑니다.

불교방송국에서의 스님 법문 잘 간직하여서 하루하루 행복한 삶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샤합장

글.사진 사샤 (cieljs@gmail.com/ https://www.facebook.com/lotusn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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