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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NO1작성일 : 2015-11-09 오후 03:32
제목
2014. 5월 정기강좌 _ 대원(大願): Life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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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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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5월 연휴 시작이기도 하고 사실 많은 분들이 안오면 어쩌나 걱정도 앞섰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오셔서 도와줄게 없는지 묻는 깨자봉은 물론이고 오늘은 아이들도 많이 와서 분위기가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의 시작같았습니다. 연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정기강좌에 오신 분들은 곱절로 더 반갑다는 첫만남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사실 한 분도 안 오신다면 허수아비를 놓고라도 강의를 하실거라 말씀하신 큰 스님이시기에 그 원력으로 아마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5월을 포스터의 그림처럼 화알짝 웃으면서 함께 열어주셨나 봅니다.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큰스님께서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아픔을 애도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웃고 얘기는 하지만 내 의식의 한 축에는 참사의 아픔이 있습니다. 지구라는 껍데기 위에…지구가 크다고 말하면 클 수도 있지만 적다고 보면 참 적은 존재거든요. 근데 이게 제법 크게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명상중에는 사라져버리죠 우주도 사라져버리고, 그러다가 다시 지구가 또 거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진도 앞바다 세월호 참사가 왜 그렇게 내게 크게 다가오는지 그것 때문에 아주 마음이 참 복잡했습니다.

2001년이던가요 미국의 삼보사 주지를 하고 있을 때에 911 참사가 일어났어요. 3일간은 우울증에 걸려버린거예요. 이때까지 평생 공부했다는 사람이 그 정도로해서 왜 그래지냐 했는데, 이번에도 의식이 그때와 버금가게 주체를 못합니다. 이번에 아주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픈 일입니다. 이번의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아픔을 가진 모든 존재들을 안아주세요. 이 세상에 있는 존재던 저 세상으로 간 존재던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저쪽으로 가신분들에게는 명복을 빌어주시고 또 그 충격으로 아파하고 계신분들께서는 어서 쾌차하시고 정신차리고 또 살아야지요. 우리 모두 그 분들이 잘 살도록 기도해요. (묵언의 기도시간)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한 분들의 가슴에 함께하고 있던 노랑리본처럼, 우리들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서 이 기도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잔인하고도 슬픈 4월을 딛고 다가온 5월 정기강좌의 주제는 ‘대원 大願 Life Vision’ 이었습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일어설 수 있는 힘 그것은 ‘희망’이죠. 그리고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고 넓어질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그 사람이 마음에 담고 있는 Life Vision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큰 스님은 오늘도 여지없이 피해갈 수 없는 ‘화두’를 던지십니다.

“여러분들에게 지금 가장 최우선적인 일은 무엇인가요?”

최우선 적인 일이라…글쎄 이런 저런 일들이 잡동사니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탐색하는데, 스님께서 계속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최우선적인일은 내가 이 자리에서 문득 문득 여러분들에게 이런 각도로 이런 각도로 이야기해왔습니다. 최우선적인일은 무엇이냐면요, 내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요. 바로 자신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마음 그것이 가장 가까운데에 있어요. 표현하기에 따라서 우주의 한 센터에 있습니다. 그 우주의 한 센터에 있는 존재가 바로 내 마음이란 말이예요. 그래서 이 마음이 괴로울 것 같으면 무조건 싫습니다. 그래서 그 괴로움에서 무조건 싫은 얼른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생명이고 사람인 것이예요.

그래서 내 마음이 더 더 더 더 좋은 쪽 그 쪽으로 나아가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내 마음이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간다 성숙되어 간다 라고 할 때에 여러분들 그 부분에 대한 의식을 얼마만큼 강하게 가지고 계세요? 내 마음을 고통스러운 상태로부터 고통이 사라지고 즐거워지고 고요해지고 더 평화로워지고 그 이상 더 갈 때가 없을 만큼 고요해지고 하는 곳이 있다고 상상해보며 그곳으로 사무치게 가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의 절규가 있어요 없어요? 만약 없다고 하신다면 석가모니 말씀을 빌려 이야기할 때에, 무연 중생 즉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존재다 이 말씀입니다. 그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을 때 내 말이 의미가 있지 그 마음이 없을 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말이지요. 전달이 되었다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냐 여러분들이 해야할 최우선 일은 …

제법 행복하게 살고 있다구요. 그 행복 축하드립니다. 이 보다 더 높은 차원의 행복이 가능성으로 있어요. 가능성으로 있는 보다 더 지고한 행복이 있는데, 현재의 행복에 주저 앉아서 노닥거리고 있다 이것은 아니여요. 그것은 내 생명에 대한 책임 유기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현재의 좋음을 향유하세요? 향유하시면서 함께 하실 일은 앞으로 나아가야해요. 수용과 지향입니다. 수용도 하면서 지향도 해야해요. 물론 지향 때문에 수용을 못하는 것도 어리석음입니다. 지향을 고려한 나머지 현재 기뻐할 수 있는데도 기뻐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음입니다. 수용 잘해서 현재를 잘 즐기면서도 또 나아가야해요. 그래서 여기서 묻는 것은 최우선적인 것은 즐기는 일쪽 수용 쪽이 아니라 나아가는 쪽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수용과 지향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성이 있게 팽팽한 스트레스가 아닌 선에서 역동이 놀아야해요. 역동감으로 내 마음은 움직이고 있어야 된다고 해요. 그래서 그 역동성 중에 두 가지 큰 축은 현재 괜찮다 누려라 또 중대한 것 하나 훨씬 더 지고한 행복이 있다 그러니 그리 나가거라 양쪽을 겸하시라 . 그런측면에서 오늘 공부 주제가 ‘대원’입니다만은 이런 공부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막상 ‘대원’이라는 주제로 정기강좌를 준비하면서도 이렇게 깊이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었습니다. 수용과 지향의 조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역동감! 아하! 그것이 바른 삶의 파동이구나 싶었습니다. 마치 자전거 페달을 계속 굴려야 앞으로 나아가며 쓰러지지 않듯이 그렇게 역동감은 살아있되 현재에 무조건 머무르는 것도 아니고 꿈만 쫓아서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아닌 수용과 지향의 조화를 동반한 역동적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오늘 나누어 주신 한 장의 종이에는 큰 스님이 어젯밤 문득 섬광처럼 골수에서부터 뽑아져나온 말씀을 적어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 한 페이지는 여러분들 일억짜리 선물이라고 알고 완전히 용해해버리세요. 이건 일억짜리입니다. 저 아래 설문 깨달음이란? 그랬죠? 여러분들 어때요 깨닫기를 바라시지요? 여러분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깨달음을 가장 짧게 한 번 써보세요. 평소 생각하던 깨달음의 정의를 써 보세요.”

난 일억짜리 선물을 받아들고 거기에 써 있는 설문 ‘깨달음이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 줄 적어서 냈지요. 스님은 참석자분들이 써 낸 것을 잠시 미소지으며 보시다가 이것을 오늘 저녁 나혼자 보며 즐거워하겠네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깨달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주셨죠.

“지금 이 자리 이 마음이 아무것에도 걸리지를 않아 이 마음이 그냥 고요하고 평화로운 거예요. 무슨 근심걱정 없는 놓여져 버린 상태 here and now 이 마음이 아무것에도 걸리지 않고, 상식적으로 그냥 있는 이 마음이 걸림이 없어, 그냥 자유로워 이대로 좋아. 평상심이 도다. 내가 지금 있는 요 마음이 도다. 이 평상심을 떠나서 도는 없다.

눈에 보이는 것에 걸리지 않고, 주위에 들리는 것에 걸리지 않는거지요. 아~ 똥냄새~ 이건 걸리는 거예요. 음.. 이런 냄새가 나네. 이게 걸리지 않는거예요. 40도 되면 땀이 뻘뻘 나죠. 왜 이렇게 덥냐 그러면 걸려드는거예요. 이 정도 몸의 느낌이 있네. 이것이 걸리지 않는 마음이여요. 그래서공기와 같은 이 느낌, 문을 열고 보니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그것이 아까 찰흙님이 말한 오르가즘 곱하기 1000배의 느낌이라는 행복보다 한 수 높은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해요. 그 사실을 아는 것 자체가 한 깨달음이예요. 그 이상의 무언가여야 한다 하는게 젊은 날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평상심이 도야. 바라는 건 허상이여. 없는 걸 바라는게 허상이여.”

“자 우선 오늘 주제가 대원입니다. 큰 바램이다 그 말이죠. 큰 소망이다. 큰 희망이다. 크고 크게 원한다. 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들의 대원은 무엇인가요?

나는 큰 꿈이다 대원이다하면 이거다 하고 잡혀드는 것이 있습니까? 있기도 하고 물론 애매하기도 하고 또 그런 쪽 생각을 별로 안했을 수도 있고 그렇죠. 대원하면 어떤이는 이럽니다. 대원은 모르겠고 돈 10억만 있으면 좋겠다고. 또 어떤이는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물론 저 마다의 차원에서 대원일 수도 있죠. 제 대원을 말씀 올려볼까요?

돈 백만원을 원하는 것만큼 구체적으로 아주 가깝게 있는 소망이 있어요. 그 대원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좋아요. 내 ‘행복 마중물’하게 되면 나의 대원이 마음 속에 떠오르죠.

우주가 우선 내 속에 들어와요. 물론 상상이죠. 여러분은 상상을 빼면 시체예요. 상상에 눈을 떠야해요. 인간에게서 상상이 있다는건 복중의 복이예요. 대원은 상상이예요. 나는 그 무한한 우주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무한 우주에 있는 유형 무형 유정 무정의 존재들이 떠오릅니다. 모양이 보이는 존재, 모양이 안 보이는 존재, 생명이 있는 존재, 느낌이 없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 모든 존재들의 행복 해탈과 맑고 밝은 상생 기운 그것이 내 대원이어요. 와… 너무나 관념적이지 않나 할 수 있는데, 이게 사실 너무나 구체적이예요.

의식은 훈련시키기에 따라서 바뀝니다. 여러분들의 의식은 무한합니다. 아무리 커다란 우주라해도 여러분들의 의식과 대결해서 이길 수가 없어요. 우주는 유한이여요. 의식은 무한이예요. 우리의 의식은 무한한데 큰 우주를 부분으로만 담고 왜 그렇게 작게 쓰고 있느냐하는거죠.”

문득 토요일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하는 코스모스가 생각났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우주를 가슴에 품고 살고 누군가는 자기 가족들만 담고 살고 있구나. 그렇게 같은 사람이지만 다 같은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 말이지요. 아까 품고 있던 나의 ‘대원’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들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하는 소박한 행복관도 이해가 되어요. 오죽 핍박을 받았으면 그 좁은 생각권에서 벗어날 수 없느냐 이해는 되지만 권할만한 꿈은 아니지. 그래서 그 분은 의식을 깨뜨리는 경험을 해야해요. 의식은 늘 깨뜨려야 해요. 의식은 움직이고 변화하고 발전하죠. 그래서 대원의 내용을 어떻게 갖느냐 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의식을 깨뜨린다는 편에서 볼 때 최고의 좋은 방편이예요. 의식을 열어가보세요. 어떻게 하는 것이 여는 것이지?”

의식은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말씀, 그리고 의식을 깨드리고 계속해서 넓혀가야한다는 말씀이 마치 우주선처럼 제 자신을 우주로 이동시켰습니다. 아니 우주가 제 가슴 속으로 후욱~ 들어왔다고 하는 편이 더 맞겠네요. 그리고 이어가는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그럼 같이 의식을 열어가 볼까요?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 봅니다. ‘나는 누구의 행복을 위해서 살지?’ 우선 내 행복을 위해서 살고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살지. 의식이 가족까지 넓혀졌죠.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식구들 .. 일가 친척까지 관심이 가져요. 그들의 행복을 빌어준다하니 의식이 거기까지 넓혀져요. 그러다가 친구로 넓혀져요. 이런 것이 의식을 확장시키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산다해놓고 우리 모두를 어디에 한정시키는가 살펴보세요. 나와 내 가족은 당연하죠. 그 다음 그 다음 그 다음으로 넓혀가는거죠.”

그러시면서 수련장에서 만났던 한 여자분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오늘의 질문을 그 분에게도 하셨다고 합니다. 누구의 행복을 위해서 살고 있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가족을 위해 산다고 하여 의식을 넓혀서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행복을 빌어주지는 않는가 물어보셨답니다. 그녀는 그러자 거기까지는 마음이 다가가지 않는다고 하여 스님을 매우 실망스럽게 하셨었데요. 그러다가 수련회 3번째 만에 의식이 확장되었다며 펑펑 울면서 드디어 우주로까지 마음이 넓어졌다고 감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였지요. 물론 다행스럽기도 합니다만, 그녀가 그렇게 갑갑하게 살았을 시간이 꼭 남일 같이만은 않은 분들이 많을 듯 하여서 안타까웠지요.

“그 마음은 가히 무한하죠 그런데 왜 그렇게 좁게 살고 있나요. 유감이죠. 여러분들 자신은 어때요?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내 마음을 열고 열어서 보다 더 지고하게 나아가리라 대원을 통해서도 그리 나아가리라 생각하는 거예요.”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나도 저 이야기 속 선생님과 같이 살지는 않았나 반성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셔보시면 좋겠네요. 이번 5월에 제250회 동사섭 수련회 일반과정이 함양센터에서 5박 6일간 열린다고 합니다. 의식의 확장을 원하시는 분, 지리산에서의 행복한 휴식과 마음공부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 함께해 보아요.  (일반과정안내: http://online.dongsasub.org/?p=6717)

그리고는 잠시 휴식 시간동안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은사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들이나 이전에 교육쪽에 계셨던 분들 모두 모셔서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지요. 오랜만에 다같이 스승의 은혜를 목청껏 불러보았답니다. 예전에 그냥 뻥끗뻥끗 따라하던것과는 달리 그 가사 하나하나가 사무치게 다가오는 건 그 만큼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까요? 예전의 스승님들 모습이 하나둘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스님과의 인연에도 새삼 큰 감사함이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뭉글뭉글 올라왔습니다. (스승의 날 비하인드 스토리–>http://online.dongsasub.org/?p=6781)

간략하게 스승의 날 행사를 마치고 다시 ‘대원’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나누어주신 1억 가치의 유인물 앞쪽에 실린 금강경 구절을 큰스님께서 구성지게 읽어주십니다. 무슨 외국 노래를 듣는 듯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무언가 마음 편안함이 전해져오는 리듬이였어요. 그 내용이 무엇인고하니, 수보리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는 내용이였습니다.

‘마음 속에는 최고의 의식 경지가 있는데 거기에 이르고자하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라는 질문이였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알려줄테니 잘 들어보거라’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길,

‘이 마음이 니르바나에 이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면 무엇을 해야하느냐, 이와같이 마음을 갖기를 해야 하는바 소유일체 중생지류 존재하는바 모든 중생의 종류(유형, 무형, 유생, 무생을 포함한 무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 들을 내가 전부 무여열반에 들게해서 완전히 해탈케해 버리라하고 서원하는것이다.’

한자로 된 문장을 좀 더 자세하게 부연 설명을 해주십니다. 금강경 32장 중에 2장에 대해서 말이지요.

“여기서 멸도라는 건 해탈이라는 말이고 해탈을 해서 저 언덕에 건너가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멸도지 하리라~ 이것이 제1 조건이 되는거예요. 모든 중생을 내가 다 제도하리라 하고 서원하는 것이 내 니르바나의 방편이 된다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도해라가 아니여 제도하리라하고 발원하는거예요. 제도하거나 제도되는게 아니라 그저 서원하는 거예요.

예를들어,  똑같은 선생님이 이 자리에 두 분이 계시다고 해 봅시다. 한 분의 마음에는 ‘내가 처자식 먹이기 위해서 너희를 가르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있고, 또 다른 한 분의 마음에는 ‘(60명 전 제자를 마음속에 느끼면서) 얘들아, 진정으로 행복하거라.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서 영어도 필요할거야.  그래서 지금 영어공부하는거야.’라는 생각이 깃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방점은 마치 아이들에게 있는 듯 하지만 발원을 하는 선생님 쪽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전체에게 정체를 유념하면서 그들의 행복을 빌 때 비는자가 구원되어 진다고 합니다. 바로 그 말이 중요한 거예요.”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이 정말로 지고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 되어지게하라는 말씀이신거죠.  얼마나 멋있는 대목인가요!

이것이 금강경에서 나오는 3가지 조건 중 첫번째 해탈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행위가 등장합니다. 육바라밀을 삶 속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제 2 조건입니다. 즉, 제 1조건은 발원 서원이고,  제 2조건은 삶 속에서의 실천이죠. 세 번째 조건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생색내지 말아라’ 예요.

“금강경 5천자 조금 넘는 경전인데 4천 8백자 정도는 생색내지 말라는 얘기로 도배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금강경을 접한 사람은 제 1조건 제 2조건은 안 들어오지. 왜냐 제 3조건으로 도배되어 있으니까. 상에 떨어지지 마라라고 해 놓으니까 … 상에 떨어진 보시를 하느니 안하느니만 못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거지. 하지만 내 가르침은 무엇이냐. 상에 열 번 백번 떨어져도 좋으니 보시해라. 상에 떨어지는 문제는 다시 다루어 나가면 된다는거여.”

‘일단 실천해라’라고 하십니다. 실천하면서 똑같은 실천이라면 더 순수하게 할 필요가 있고,  궁극에는 주고 받는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를정도로 허심하게 빈 마음으로 주라고 하십니다. 반복은 천재를 낳는다고 합니다.

 

“행동하는 그 마음이 순수할수록 좋다 삼륜공적(공하고 고요하다) 주는자 받는자 주고받는 물건이 모두 없어서 고요하다. 기억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게 아니라 집착하느냐 안하는 것이냐는 본인이 알아요. 여러분들의 니르바나를 위해서 어찌하라고? 9류중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그 사랑이 커 버리면 즉 어떤 사람이 전체를 생각하거나 사랑할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심이 커지겠어요 작아지겠어요? 전체를 사랑하면 나라는 것은 적어져요. 더하고 더하고 온전히 더해버리면 자아는 사라집니다. 대원을 제대로 바랄 것 같으면 자아는 사라집니다.”

큰스님께서는 친절하시게도 어떻게 ‘대원’을 행으로 옮겨야하는지까지도 알려주십니다.

“좋은 소리는 반복해라 좋은 마음도 반복해라! 우리 모두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없지만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된다는 것은 좋은일 아녀. 그러니 모두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이 아직 들지 않지만 모두들 행복해 지소서 하는 건 옳지 않은가! 그러면 반복하면 되는거여. ‘모두 행복해 지세요’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점점 어느 순간에 모두의 행복을 고려하는 의식상태가 자리잡게 되는거여.”

그래서 대원 기도를 반복하면 진정성이 점점점 생기면서 1g의 진정성으로 10g의 진정성으로 나중에는 1톤의 진정성으로 나아간다고 하셨답니다. 그 생각 그 소리를 매일 반복하면 그 말씀이 그대를 구할것이니! 즉 좋은 말씀을 반복하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사랑이 대원의 진정성을 높일 수가 있는 것이랍니다. 그 후 이어서 질을 높이고 양을 높여가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내 가정으로부터 내 직장으로 내 직장으로부터 지역사회 지역사회로부터 나라권으로 나라권에서부터 지구로 그런식으로 넓혀가는것도 넓혀서 기도하다보면 대원이 되는거라 하셨답니다. 공자님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생각나시지요? 큰스님도 스승의 날을 맞아 공자님이 생각나셨다는 걸 보면 그 분의 가르침이 붓다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큰 스님께서는 그래서 요즘에 나라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서원을 그 기도의 마음을 보낸다고 하세요. 그러다가보면 저절로 지구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고 하시면 나라 하나 하나 부르면 모두 내 새끼들이 살고 있는 곳 같다 하셨지요. 마지막으로 기도를 위한 동사섭의 연습방법 ‘기전향’을 소개해주셨답니다. 한 번 따라해 볼까요?

나 너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손동작과 함께 해보세요.

기 (끌어올림) – 손으로 기를 끌어올립니다.

전 (전달한다) – 기를 내보내면서 그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향 (그 대상이 향상되는 걸 상상해줍니다)- 나의 기도가 전해져 그 상대에게서 향상이 된다 생각하며 높여주세요.

“기전향이라고하는 제스쳐를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가장 적은 우주인 내 가정 내 직장부터 천국을 만드리라 마음 먹으세요.  내 가정 내 직장도 천국을 못 만들면서 우주로 의식이 확장될 수가 없겠죠. 그러니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가정을 어떻게하면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거예요. ” (기전향 배우기: 

거기서부터 ‘대원’은 시작입니다. 여러분들의 가슴 속 큰 꿈이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그 아름다운 향기는 큰 스님의 말씀처럼 우주를 껴안고 의식이 점점 확장되어가면서 더욱 넓고 멀리 퍼져나갈 것이라 생각해요. 알려주신대로 ‘기전향’도 해보고 내 가정 내 직장부터 천국으로 만들어 보아요.

눈이 오나 비가오나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마을 동사섭 천국을 만들어 주시는 깨자봉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 일찍부터 샬랄라 이쁜 옷을 입고 함께 애써주신 선인장님, 회장님포스답게 묵묵히 데스크를 지켜주시던 삐삐님, 늘 멋진 마음오빠님,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밝은 마음으로 듬직하게 애써주신 찰흙님, 아이들과 천진난만하게 함께 해주신 현강님, 그리고 후발대로 노랑리본 만들기도 함께 참여해주시고 애써주신 쿠바님, 조용하게 늘 도울게 없나 살펴주시는 무리노님, 그 외 함께 애써주신 깨자봉 여러분과 참석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마을 동사섭도 앞으로 더 큰 꿈을 품고 세상으로 우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챙겨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의 지고한 행복을 위하여

글. 사샤 (cieljs@gmail.com/ https://www.facebook.com/lotusn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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