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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NO1작성일 : 2015-11-13 오후 09:11
제목
내 어깨의 스트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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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Lab.9후기] 내 어깨의 스트뤠스

하고싶다, 하기싫다, 기운없다, 짜증난다, 내 마음대로 안된다... 스트레스를 만드는 참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있으나 그 저변을 살펴보면 사실은 거의 하나로 귀결이 됩니다.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무언가가 되지 않을때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지요. 바로 이 시점이 불만사고의 작동! 동사섭에서는 그렇게 얘기합니다만, 이 욕구가 마음대로 채워지지 않는 순간이 바로 사고 기제가 발동되는 순간입니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살기도 어렵겠지만 그 스트레스가 다가왔을때에 어떻게 풀어내는가하는 것이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방편이겠지요.

오늘은 그 수많은 방법 중에서 명상과 컬러를 활용한 기법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이 두분은 어쩌면 그렇게 착한 에너지들이 응집되어 있는지 만나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비단 두분 모두 미인이기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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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많은 분들이 행복마을동사섭의 이곳 저곳을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주셔서 오늘 행복Lab.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많이 감사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마루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서 일요일의 편안함을 더욱 누릴 수 있었네요. 신바람나게 이곳 저곳 오실 분들을 위한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 길에 들었던 보사노바 풍의 음악으로 공간도 리프레쉬 시키고 책상도 배열하면서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칠 즈음해서 미녀 선생님 두 분이 거의 동시에 도착을 하셨네요. 이제 참가자분들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벌써부터 두근 거립니다. 오늘 준비물도 그렇고 왠지 내 안의 어린아이를 보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스트레스라는게 내 안의 어린아이 찡얼거림 듣기 정도로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요. 이래라 저래라 가두지 말고 그저 가만히 그 아이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주다가보면 그런 느낌은 사그라들곤 했었지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들이 들려올지 궁금합니다. 요새 좀 골방에 가두고 잘 들어주지 않아서 마구 쏟아낼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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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님의 허브잎 얼려놓은 것을 찬물에 동동 띄워서 내놓고 커피도 직접 갈아서 향긋하게 우려내어 둡니다. 오늘 열리는 세션의 인기 포스터 팬더 사진도 이쁘게 뽑아서 붙여두었습니다. 뒷편에 그림들과 함께 놓아둔 7월 마지막 주에 열릴 화합장 포스터도 눈에 들어오네요. 깨끗하게 정돈된 세미나실에 들어오자마자 다들 '와~ 너무 분위기가 좋아요 행복합니다' 라고 하시네요. 이런 순간 참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아름다운 공간을 후원해주시고 행복마을동사섭을 지지지해주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함이 퐁퐁 솟아 올라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행복한 자신을 찾고 평온한 나날을 다시금 찾아갈 수 있네요.

일찍 오신 분들부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느끼는 것을 이름표에 그려주기로 세션이 시작됩니다. 마치 이미지게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다 직관적이고 보다 표현적입니다. 그 순간 그 사람에게서 느껴져 나오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재미있습니다. 각자가 그린 이름표를 건네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신기하게도 처음 보는 분인데 제 마음을 잘 꿰뚫어 보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하나만 마음에 드는 것을 가슴에 붙이고 수업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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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자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나누게 됩니다. 어떤 분은 회사 생활에 지쳐서 그만두고 휴식의 기회를 찾던 중 오게 되었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프랑스 남자친구를 따라서 유학가기전에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에 참여해보려고 오게 되었다는 분도 계시고, 경기도에서부터 오신 분도 계셨네요 일요일 그 먼거리를 오시는건 용기와 열정이 필요한데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아내의 혹은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오신 분들이 많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분들이 끝날때 즈음에는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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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서로의 소개를 나누고 (그림으로 나누니 더욱 편안하게 느껴졌답니다. ^^) 바로 최근 혹은 아직 마음에 걸려서 넘어가지 않고 있는 안 좋았을때의 느낌을 느끼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 좋은 것을 풀려면 그것을 직면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분좋은 느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느낌을 느끼자 다들 기분이 침울해진듯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서 선생님은 작은 원이 그려진 종이를 나누어 주십니다. 그 안에 지금의 그 느낌을 표현해 보라 하십니다. 그 좋지 않은 기분의 색은 자신만이 느끼는 고유의 것 그것을 표현합니다.

전 붉은 색을 집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갈색을 또 어떤 분은 회색빛으로 그 원을 칠해가시네요. 재미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색도 저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습니다. 그리고는 PPT를 통해서 뇌의 구조를 알려주시며 빠른직관과 느린이성의 속성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머리로 이러니 저러니 그 감정들을 차단하거나 판단하지말고 그대로 다시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감정명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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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있는 그대로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명상입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큰 8절지 도화지를 나누어 주십니다. 그렇게 감정의 선을 따라서 온전히 좋지 않은 기분에 머물고 나서 그 느낌을 고스란히 하얀 도화지에 표현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크레파스를 들고 한 참을 머뭇거립니다.

어떤 분은 과감하게 큰 붓을 들고는 검은색으로 도배를 해 나갑니다. 또 어떤분은 이 색 저 색을 칠하다가 결국은 모든 색이 섞이자 검은색으로 변해 버립니다. 하얗던 도화지가 어느새 감정표출의 장이 되어 버립니다. 어떤 분은 종이를 마구 구겨버리기도 하네요. 그러자 좀 시원해집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느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해주고 그 감정에 머물러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듯이 귀기울여 주는 것만해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제 탄력을 받아서 더욱 감정 표현의  삼매에 들어가네요. 모두가 몰입의 즐거움 속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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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다양성이 또 새로운 기분을 전해주네요. 오랜만에 물감을 사용하니 무언가 더 부드럽게 감정이 흘러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한결 수월하게 어린아이처럼 물감과 물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니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을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어떠한 감정을 쏟아낸건지 나누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하면서도 제 자신을 바라보게 되네요. 무언가 과감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붓을 찍는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꾹꾹 안 좋은 감정들은 표출되지 않도록 미화시키느라 내면을 누르고 있었겠구나. 이제는 그러지 말고 그 감정과 하나가 되어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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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온통 까맣게 칠하고 그 위에 불게 표현했는데요. 내가 힘들다는 것을 상대도 아프게 함으로써 표현했던 것 같아요.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안 좋은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었네요. 결혼전에는 엄마에게 지금은 신랑에게 그러고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날 떠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아프게 했었네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랬어요."

"저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답답하지만 무언가 초연하게 그렇게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어서 이렇게 그려보았습니다."

"그리다가보니 온통 까맣게 되어 버렸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웹디자이너였는데 나름 매우 열심히 했었는데 회사에서는 점점 더 힘들어지더군요. 이 그림을 보면서 그때의 그 감정들이 다시금 몰려옵니다. 많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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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우리 모두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천국과 지옥은 이 한 생각에 달려있고 그 감정 조절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거구나 싶습니다. 막상 들여다보니 다시금 밀쳐두었던 제 자신이 보입니다. 서로를 토닥여 봅니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줄 수 있네요. 그 때 왜 그 사람이 내게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었는지 지금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해가됩니다. 후련해지네요. 그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군요."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줍니다. 신랑에게 바랬던건 그저 '괜찮니?' 한 마디였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격한 공감을 했습니다. 그저 함께 머물러 주고 상대를 배려하는 한 마디 '괜찮니?' 오늘부터는 연습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상대는 그 어떠한 말보다도 그 한 마디를 더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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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을 움직이면서 의식의 흐름을 좀 더 자유롭게 해주는 명상을 해봅니다. 몸에 바람이 불듯 에너지가 흐르도록 흔들 흔들 움직여봅니다. 발목과 손목도 움직여보고 서로 손을 맞대고 스트레스 받고사느라 애썼다고 응원의 에너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두 손을 가슴으로 모읍니다. 이제 유미선생님의 리딩에 따라서 의식의 흐름을 맡겨봅니다. 슬리퍼를 벗어두고 맨발로 바닥을 밟으니 대지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좀 더 굳건히 온전한 나로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참 신기합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소용돌이치던 답답했던 가슴에 바람이 붑니다.

마음과 그 다음 생각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이완의 평온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흔들거림도 더더 고요해집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느낍니다. 나는 하나의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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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환호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Present Meditation 선물명상 혹은 현재에 머무르기라는 명상을 합니다. 참 좋습니다. 나는 현재 존재하고 있고 실재하고 있다는 그 느낌에 머물러 봅니다. 그리고는 나는 언제 가장 기쁘고 행복한지를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언가를 이렇게 시각화 한다는 것은 뇌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민아선생님의 현실화 Tip을 들어볼까요?

Tip: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합니다. 이걸 해보고 싶다하는 그런 것이 있다면 혹은 당장 내일 일주일 안에 실현해보고 싶은 일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현재형으로 적습니다.

현재의 나는 자신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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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마음 편함이 중요합니다. 불편의 느낌은 무엇인지 그런것들이 올라온다면 그냥 그것과 있는 그대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불편한 생각과 스트레스의 감정 또한 하나의 과정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평온함 마음이 찾아옵니다. 요가를 처음에 시작하게 된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몸이 너무 안 좋아서였듯이 지금의 불편한 마음이 또 어떠한 곳으로 나를 인도할지는 모를 일입니다. 스트레스에 집착할 필요 없습닏. 그저 지켜보기 그것과 하나가 되어 주면 됩니다. 아이를 돌보듯이 말이지요.

어느 덧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모두의 얼굴이 시작때보다 한결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행복마을동사섭의 지족세미나실의 분위기가 참 좋다며, 다음을 기약하면서 집으로 환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귀한 인연과 그 순간의 나눔에 감사합니다. 매번 정성과 실력으로  아름다운 시간을 이끌어주시는 Blooming Therapy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화가 날 때 그대는 '화'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그대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에너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에너지를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화'를 받아들이라. 
썩어서 냄새가 고약한 거름통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 마련이다. 
-변화와 치유 중에서-

 

글.사진 Sasha (cieljs@gmail.com / https://www.facebook.com/lotusn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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