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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NO1작성일 : 2015-11-13 오후 09:35
제목
[후기] 깨어있기 - 1월 월정기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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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주제다. 1월 정기강좌의 주제이면서 평생 갈고 다듬어야 할 주제이기 때문이다. 용타 큰스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깨어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존재 상태를 살펴야 한다. 깨어 있음에 깨어 있음을 확인하는 극한의 행복감, 즉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이고득락이다. 고통에서는 멀어지고 행복감을 얻게 되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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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다는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다. ‘식’ 주체가 ‘식’ 객체에 대해 깨어 있는 것을 말하고 ‘식’ 대상은 무한 우주 전부이다. 다시 말하면 우주처럼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구획 정리를 하는 것이다. 즉 ‘식’ 주체가 대상을 제대로 보는 것이 깨어 있음인데 그것이 ‘마음’이다. 그러니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에 걸려들 것 없이 내 인생은 내가 관장하는 자유로움. 그것이 깨어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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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제시하신 ‘깨어 있기’ 도표는 산뜻하기조차 하다. ‘존재계-상황-몸-마음’으로 이어지는 인식체계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인문학-방편-장애에 깨어 있기 내지 대처하기-최우선적인 깨어 있기’로 나뉘는 분석적 고찰은 섬세하다 못해 위대하기까지 하다. 특히 ‘장애에 깨어 있기 내지 대처하기’에서는 ‘현의식-잠재의식-무의식’으로 분화되는 우리의 의식 세계를, ‘현재 걸림-과거 걸림-미래 걸림’이라는 장애물을 통해 인지하는 것 자체가 ‘조사선’이라는 말씀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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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적인 깨어 있기’ 그것은 이미 있는 긍정에 깨어 있기라 말씀하셨다. 아마도 이것이 1월 정기강좌의 정수일 것이다. ‘자유(초월)’롭기 위한 것, 즉 해탈하는 것이고 조사선을 말한다. 게다가 ‘지족(감사)’은 ‘혼’과 ‘몸’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우리가 9,000조의 ‘풍요로움’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그것에 깨어 있어야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개개인은 매우 위대한 존재라는 말씀이다. 그러니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유위에 깨어 있는 것이므로 감기가 걸리지 않게 요통으로 시달리지 않도록 몸 관리를 잘해야 하고 ‘지금 여기(here & now)'에서 걸림 없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곧 ‘자유’는 무위이고 ‘지족’은 유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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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큰스님께서는 수시로 말씀하신다. ‘반복이 천재를 낳는다.’ 반복하면 천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방편을 알고 반복하면 우리는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큰스님께서는 우주적 카리스마로 살아가는 것이 곧 깨어 있음이라 하셨다. ‘우주적 카리스마’란 이 모든 것을 관조하는 힘을 말씀하신 것일 게다. 이 존재계 속에서 천문학, 생물학, 물리학 등 인문학적 공부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느낌에 깨어 있어 윤리학적으로 하자가 발생하지 않고 내 몸이 건강하다면 어렵지 않게 심리학적으로 깨어 있기에 능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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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두는 데 있다. ‘지족’과 ‘해탈’에 마음을 두고 반복해서 수련한다면 오래지 않아 무시로 깨어 있어 지극한 행복감을 누릴 수 있게 되리라.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월정기강좌가 끝나고 나면 늘 새롭다. 알고 있는 것들이 환해지는 환희로움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그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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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한뜻 님
- 사진: 신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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