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하인드 스토리

NO1작성일 : 2015-12-02 오후 09:39
제목
귀신사 멜랑콜리 워크샵 이야기 (첫째날)
작성자
관리자
파일

귀신사 멜랑콜리 워크샵 이야기 (첫째날)

IMG_7446
행복마을동사섭 멜랑콜리 워크샵 이야기

나는 별을 너무나 사랑하므로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라 윌리엄스-

그래요. 우리의 귀신사 워크샵은 사실 행복마을동사섭의 별들을 위한 것이였습니다.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지니님 & 꽃님과 이곳 행복마을에서 만나 함께하게 된 것이 말이지요.
이름도 꿈같은 이들은 정말 행복마을에서 별같은 존재들이였습니다.

IMG_7337

밤이되는 고요한 시간이 되어야 그 반짝이는 고요한 별빛을 더욱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존재들.
그래서 그들이 사라지는 밤의 시간이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별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밤의 다가옴에 대해서보다는 별들의 행로에 더 귀추가 주목이 되네요.
그 걸음 걸음이 늘 꽃길이기를 기원하고 또 바래봅니다.

이렇게 지니님과 꽃님의 송별회 겸 올해 새로이 뭉친 행복마을동사섭의 샛별들과의 첫 워크샵은
시작부터 참으로 흥미진진 즐거움의 연속이였습니다. 함께 한 이후로 정말 열심히 달려왔거든요.
꿀맛같은 휴식에 감사함이 몽글몽글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평균연령이 후욱 내려간 20대 멤버가 세명이나 된다니 야호!
뭔가 푸릇 푸릇 대학엠티같은 느낌!

IMG_7128

게다가 어려운 형편을 고려하셔서 여기저기서 협찬도 해주시��
거리에서 탁발하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도록 따뜻한 배려를 해주셨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Special Thanks to 달녀님, 원심님, 지관님, 무여스님!

IMG_7295

언제나 여행의 시작은 그렇지만 정시에 출발이 어렵죠. 이날도 이래저래 주섬주섬 챙기다가보니
원래 예정했던 오전 10시를 훌쩍 넘겨서 거의 11시가 다되어서 실상님의 차로 출발했습니다.
6명이 꼬깃꼬깃 한 차에 타고 무슨 달팽이가족같은 그런 느낌이였지요.
또 가는길에 행복마을동사섭 소식지에 실을 인터뷰 건으로 원심님께 들렸답니다.
우린 업무도 매우 소중히하는 사람들이니까요 :)

IMG_7068

근데 왠걸 그 이상의 쾌거를!
인터뷰 허락은 물론 직접 그  자리에서 튀긴 따끈따끈 돈까스를 소풍가며 먹으라고 건네주셨답니다.
건강한 음식만을 만드는 반찬가게 LAF라는 곳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우린 진짜 워크샵의 출발을 했습니다.

IMG_7065IMG_7071IMG_7073IMG_7058

첫 여정의 도착지는 전주 모악산에 있는 ‘귀신사’였습니다.
아름다운 무여스님을 뵙고 평온과 고요의 그 자체인 귀신사를 만나기 위해서였지요.
가는 길에 정안휴게소에서 이한철 가수도 만나��
금일봉으로 원없이 먹고 싶은 것도 먹��
바비킴 노래도 원없이 듣고 서로의 취향에 대해서도 나누다보니
어느 덧 귀신사에 도착!

KakaoTalk_20140827_190533867

신기하게도 귀신사 도착하니 파아란 하늘이 펼쳐집니다.
언제 비가 왔었냐는듯이 말이지요.

IMG_7097IMG_7099

그렇게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대적광전에서 우리 모두 삼배를 올리��
무여스님과 오붓한 차담을 시작했습니다.
다 함께 삼배를 하는데 왜 그리 찡한 감동이 오는지요.
누군가는 처음 절에 오고, 누군가는 처음 절을 해보고, 누군가는 처음 차담을 해보았지만
그렇게 우리는 모두 하나 되어서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IMG_7098IMG_7201IMG_7206IMG_7113
고운자태의 무여스님을 뵙고 있다보니
도량의 모습이 무여스님을 닮았다 싶습니다.
천진한 동자승같은 이미지도 있고 가냘픈 여인의 이미지도 있��
비로자나불의 자비로운 미소도 보이고…
우린 그렇게 무여스님이 내려주시는 귀한 보이차와 달달한 포도를 나누어 먹으며
삶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IMG_7110IMG_7112IMG_7108

차담이 깊어질 때 즈음
꽃님이 질문합니다.
‘제 안에 요즘 화두를 들고 있어요. 내 자신과 맞서지 말고 수용하는 것… 그것에 대해서 말이지요.’

IMG_7136IMG_7283IMG_7143

그러자 스님은 미소를 띄우시면서
가슴에 화두를 품고 사는 건 참 좋은거예요. 절대 물러서지말고 끝까지 파고 들어야 합니다.
‘고통은 어디에서 부터 오나요.’

IMG_7149IMG_7160IMG_7169

우린 그렇게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면서
깊어지고 깊어졌습니다.
제주로 가는 것만이 문제가 아닌
마음이 바뀌어야 한 생각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어렴풋이 잡아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꽃님의 질문 덕분에 모두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얻었습니다.
팔정도와 사성제.

IMG_7210IMG_7236IMG_7214

공부를 하니 배가 고파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보다 아름다운 탁발은 없을 거예요.
풀꽃세상이라는 채식뷔페에서 굶주린 배를 채워주십니다.
맛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채식의 수준이였습니다.
우리는 감사와 건강함으로 배를 채우��
모악산 반대 자락의 끝에 있는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름이 힐링 캠프라고 하네요.
오늘 이름만큼이나 제대로 힐링 중입니다. 행복합니다.

IMG_7321IMG_7341IMG_7414IMG_7422

‘모악산 참 크네요.’를 연발하며
어둠을 뚫고 도착한 그곳은 생각보다 참 안락하고 공기도 맑은 곳이였습니다.
짐을 풀고 보니 전주의 명물 ‘모주’ 막걸리를 미처 사오지 못한 것을 알았네요.
그 산골에서 어찌 구할 수 있겠는가를 안타까워 하는 중
행복마을의 마법사가 구해오셨습니다. 그것도 무려 5병이나!
아무튼 그렇게 우리들의 멜랑콜리한 밤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IMG_7436IMG_7433IMG_7440IMG_7453

깨네마로 함께 보고 싶었던 죽음과 삶에 대한 숙고를 해볼 수 있는 ‘멜랑콜리아’를 상영했습니다.
이제 우리들에게도 이동식 빔이 생겼거든요.
여자 토토로 자두님의 활약이 아주 컸답니다.
그렇게 멜랑콜리한 영화 한 편을 끝내고 우리들은 서로의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소중하고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IMG_7455IMG_7483IMG_7470

떠나가는 이들에 대한 애도와 축복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함께 만든 추억들을 사진으로 뽑아 앨범을 만들��
축복과 칭찬의 메세지들도 담아주었지요.
그리고 그 중심에서 늘 낮은곳에서 응원하고 우주적으로 우리들을 보듬어 주시는
실상님께도 작지만 소중한 선물도 드렸습니다.
요새 부쩍 느낌록을 열심히 작성하시니 공부에 도움이 되시라��
자두님이 직접 선택한 붉은 노트와 러브레터를 매달아 선물해드렸습니다.

IMG_7438IMG_7431IMG_7429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이렇게 감동이 넘실거리는 것인가 봅니다.
행복마을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참 소중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소중한 그 아름다운 나눔을 귀하게 여기는 곳이��
공부를 으뜸으로 하는 곳이라는 것 또한 행운 중의 행운이겠지요.

그렇게 우리들의 다시 오지 않을 모악산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투 비 컨티뉴… 두번째 이야기로 바로 이어보기 : http://online.dongsasub.org/?p=11383)

글.사진 Sasha (cieljs@gmail.com/https://www.facebook.com/lotusnciel)

IMG_7374IMG_7346

댓글

목록